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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덮친 온난화… ‘가장 더운 여름’ 보냈다

입력 : 2023-12-13 18:09:18 수정 : 2023-12-13 22: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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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9월 평균 지표면 기온 6.4도 기록
측정 이래 최고치… “미지의 영역에 진입”

기후 변화로 올해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린 가운데 북극도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북극 리포트’에서 북극의 올해 7~9월 평균 지표면 기온은 6.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록 측정이 시작된 1900년대 이후 최고치다. 1년간 전체로도 올해 북극 기온은 영하 7도를 기록해 역대 여섯 번째로 따뜻했다. 1991~2020년 평균과 비교해서는 0.7도 상승한 것으로 1940년 이후부터 10년마다 0.25도씩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AFP연합뉴스

북극이 따뜻해지고 많은 비가 내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 영향으로 올해 북극의 해빙 면적은 위성 기록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여섯 번째로 좁은 것으로 관측됐다. 대륙 빙하인 그린란드 빙상이 녹고, 눈으로 덮인 면적이 줄어드는 현상도 계속됐다. 기온이 올라 해빙이 사라지고, 이 영향으로 기온이 더 올라가는 악순환인 ‘북극 증폭’ 현상 탓에 북극은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거의 4배나 빠른 속도로 기온이 올라가는 중이다.

 

기후 변화 영향 속 생태계와 인류는 이제껏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됐다고 연구진은 진단했다. 연구진은 “북극은 사실상 겨울을 잃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화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예상 못 한 재앙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려는 현실화하는 중이다. 연구진은 “캐나다 북부에서 눈이 일찍 녹은 데 이어 건조하고 무더운 여름이 겹치면서 지난 8월 옐로나이프 산불로 주민 2만명이 대피했던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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