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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이란 예멘반군,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에 미사일 공격”

입력 : 2023-12-12 19:17:45 수정 : 2023-12-12 23: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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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美 중부사령부 인용 보도

하마스 지지… 홍해 운송로 위협
후티 “이스라엘行 모든 선박 표적”
가자지구 전쟁 확전 가능성 우려

홍해를 지나던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이 인근 예멘의 친이란 성향 반군 후티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미국 ABC방송과 AP통신 등이 미국 중부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후티가 주요 해상 운송로인 홍해 민간 선박까지 공격하고 나서면서 이·하마스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후티 측은 이스라엘로 가는 배는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공격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르웨이 선적 스트린다호의 피습 사실을 밝히며 미 해군이 구조 요청을 듣고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스트린다호의 운영사는 “승무원 전원이 무사하다. 선박은 현재 안전한 항구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12일(현지시간) 홍해 남부에서 노르웨이 상업용 선박을 공격,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11월 후티 반군 병사들이 탑승한 헬기 한 대가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에 접근하는 모습. AP뉴시스

후티는 이날 TV방송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했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할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막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후티는 지난 9일에도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낸 뒤 발표 사흘 만에 스트린다호를 피격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의 한 축으로 지난 10월7일 이·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지해왔다. 특히 후티는 개전 이후 홍해 주변 민간선박을 공격해 확전 우려를 자극해 왔다. 전쟁과 무관한 나라의 민간 선박을, 그것도 공해상에서 공격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 부근에서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기동하고 있다. AP뉴시스

또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교역로인 수에즈운하의 길목이기에 후티의 경고가 민간선박을 잠재적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이·하마스 전쟁판을 키우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ABC방송은 미국은 이 지역을 항해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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