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 대만 장교에 헬기로 中항모 귀순 포섭

입력 : 2023-12-12 19:18:06 수정 : 2023-12-12 19:18: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500만달러 성공 보수 등 제공 미끼
세부계획 조정 과정 당국에 체포

중국이 대만군 현역 중령을 포섭해 대형 수송 헬리콥터를 몰고 중국 항공모함에 착륙하게 한 후 귀순시키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정치작전국과 남부 가오슝 고등검찰서는 지난 7월말 기밀 자료 유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수감 중인 육군항공특전지휘부 소속 중령에게 중국 측이 헬기를 직접 몰고 투항할 것을 제안하면서 1500만달러(약 197억원)에 달하는 성공 보수 등을 제공하려 했다고 밝혔다.

대만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CH-47SD 치누크 대형수송헬기. 대만 국방부 제공

중국 정보기관 관계자 2명이 태국에서 CH-47SD 치누크 수송 헬기 조종사인 중령을 만났고, 실행 대가로 성공 보수 외에도 태국 ‘엘리트 비자’ 취득, 전쟁 등 유사시 가족 대만서 우선 철수, 매달 20만대만달러(약 837만원) 지급 등을 약속했다.

이들은 중령에게 지난 6월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대만 본섬 해안에서 24해리(약 44.4㎞)까지 접근하면 치누크 헬기를 항모에 착륙시키라는 중국 측 지시도 전했다.

하지만 중령은 이런 제안에 대해 너무 위험하다면서 거절했고 이후 중국 측과 세부 귀순 계획을 조정하던 과정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중령의 귀순 계획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

대만군 관계자는 “치누크 수송 헬기는 조종사 1명이 몰 수 있는 기종이 아니다”라며 “만약 해당 귀순 계획이 진행됐다면 반드시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
  • 김나경 '비비와 다른 분위기'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