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0년대 국민드라마였던 MBC ‘전원일기’에서 ‘수남엄마’로 열연한 배우 박순천(62)이 아들을 연기했던 배우 강현종을 만나 반가움의 눈물을 쏟았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전원일기’ 종영 후 21년 만에 고순영 역의 박순천과 순영의 아들 수남의 강현종이 재회해 소회를 나눴다.
‘수남 엄마’ 박순천은 연예계를 떠난 ‘수남이’ 강현종을 늘 그리워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강현종에 대해 “전문인으로서 자기 일 열심히 하고, 가정까지 이루고 사는 게 대견하고 좋은데, 결혼식 때 왜 전화도 못 했을까”라며 선배로서, 그리고 극 중 엄마로서 강현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강현종이 군복을 입고 깜짝 등장해 ‘전원일기’ 속 장면을 재현했다. 강현종이 이미 촬영을 마치고 떠난 줄 알았던 박순천은 보고 싶었던 강현종을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강현종 역시 박순천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둘만의 산책에 나선 전원일기 모자. 아들 강현종은 성공한 모습만 보이고픈 마음에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며 택시 기사, 대리운전 등을 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특히 3년 전 결혼했던 당시가 가장 힘들었던 때였다고. 박순천도 “2000년도에 큰 수술을 했다”며 서로가 없던 시간을 나눴다.
이어 박순천은 강현종을 위해 준비한 뒤늦은 결혼 선물과 진심을 담은 편지를 건넸다. 강현종은 박순천의 여전한 애정과 진심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한편 ‘전원일기’는 1980년에서 2002년까지 방영한 최장수 드라마로, 농촌을 배경으로 가족애와 시대상을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박순천은 양촌리 김회장 댁 둘째 며느리 순영으로 배우 유인촌과 부부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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