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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생존자, ‘유방 엑스레이’ 매년 찍어야 할까…“2∼3년마다 해도 결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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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12 15:04:28 수정 : 2023-12-12 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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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유방암 생존자는 의료계에 통상 알려진 지침과 다르게 매년 ‘유방 엑스레이’(X선 촬영·X-ray)를 찍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영국 워릭대 의대 재닛 던 임상시험학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생존자가 2∼3년 간격으로 유방 엑스레이 검사를 해도 재발률과 생존율에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약 4년 6개월간 유방암 생존자 5235명(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유방암 수술 3년 후까지 재발 징후가 없는 여성으로 87%가 국소 진행성 유방암인 침윤성 유방암 생존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의료계에 알려진 지침대로 매년 유방 엑스레이를 찍게 했고, B그룹은 2∼3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게 했다.

 

평균 5.4년의 추적 관찰 기간 중 319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04명이었다. 104명 중 A그룹에서 나온 사망자는 53명, B그룹은 51명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유방암 재발률 역시 A그룹은 5.9%, B그룹은 5.5%였다. 전체적인 생존율도 A그룹 94.7%, B그룹 94.5%로 비슷했다.

 

유방암 ‘특이 생존율’(정의된 기간 동안 연구 또는 치료 집단에서 특정 질병으로 사망하지 않은 사람들의 비율)은 A그룹 98.2%, B그룹 98.3%로 거의 같았다.

 

연구팀은 “미국 유방암 지침은 유방암 생존자에게 매년 유방 엑스레이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검사 횟수를 줄이면 건강관리 시스템의 재정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검사 대상자 입장에서도 매년 검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연례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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