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온몸이 새하얀 희귀 악어가 태어났다.
12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랜도 악어공원 ‘게이터랜드’에서 지난 7일 백변종 악어 한 마리가 부화했다. 백변종 악어가 태어난 것은 미국 루이지애나 늪에서 백변종 악어 둥지가 발견된 이후 36년 만이다.
이번에 태어난 악어는 암컷이며 무게 약 96g, 길이는 49㎝다. 이름은 공모전을 통해 정해지며 내년 초 처음으로 관람객들에게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백변종(루시스틱)은 백색증(알비노)과는 다르다. 백색증은 색소가 완전히 소멸해 눈까지 붉은색으로 나타나지만, 백변종은 눈에 색소 혹은 몸에 무늬가 일부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터랜드에서 태어난 이 악어도 반투명한 피부와 밝은 파란 눈을 지니고 있다. 백변종 악어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8마리 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종이다. 특히 사육 환경에서 태어난 백변종 악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변종 악어는 식습관 등 기질이 일반 악어와 다르지 않으나, 알비노와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에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빛에 민감하다. 또 지나치게 피부가 밝아 주변 환경과 섞일 수 없어 포식자의 먹이가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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