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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래 먹거리 발굴”… 신사업 컨트롤타워 신설

입력 : 2023-12-11 20:14:38 수정 : 2023-12-11 22: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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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업기획단 이어 조직 설치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사활 걸어
이재용표 ‘신수종 사업’ 결실 주목

삼성전자가 미래기술사무국·미래사업기획단에 이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신사업 개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DX 부문에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신설했다. 백종수 부사장이 신사업태스크포스(TF)장과 겸임한다. DX 부문 산하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등 3개 사업부에도 각각 같은 명칭의 사업 개발 조직을 만들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둔화 등 위기를 타개하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사진=뉴스1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전영현(63)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맥킨지 출신의 정성택 부사장과 반도체 전문가 이원용 상무도 합류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사업 발굴에 집중해,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8월엔 DX 부문에 미래 신기술과 제품 확보를 위한 미래기술사무국이 신설됐고, 김강태 삼성리서치(SR) 기술전략팀장(부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잇따라 미래 기술과 사업 관련 조직을 신설한 것은 기존 사업만으론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등은 다른 기업들도 뛰어들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앞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지시로 2009년 꾸려진 ‘신사업추진단’과도 비견된다. 당시 김순택 부회장이 이끈 신사업추진단은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이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발굴했다. 이차전지와 바이오는 현재 삼성의 핵심 먹거리다.

 

이에 5대 신수종 사업에 버금가는 ‘이재용표’ 신수종 사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8월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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