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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미군 포기한 ‘꿈의 무기’ 레일건 개발”

입력 : 2023-12-12 06:00:00 수정 : 2023-12-11 18: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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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연구팀 논문 인용
초당 2㎞ 속도, 사거리도 200㎞

중국군이 전자기에너지를 이용해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다수의 포탄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꿈의 무기’ 레일건을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해군공과대학 전자기에너지 국립핵심연구소팀은 지난달 발표한 논문에서 최근 초당 2㎞ 속도로 100~200㎞ 내의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는 레일건을 연속으로 120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레일건은 음속이 초당 약 340m인 점을 감안하면 음속의 6배가량 빠르고 발당 가격이 저렴해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 중 하나로 간주된다. 레일건은 화약 대신 전자기에너지를 이용해 포탄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공상과학 영화 등에 자주 등장한다.

미국 해군이 2017년 레일건 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미 해군 제공

연구팀은 논문에서 “전자기 레일 발사 시스템이 중단 없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발사된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유사한 연구는 이전에 공개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1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해 정교한 측정 및 진단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AI 시스템은 복잡하고 극한의 조건에서 작동하는 기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밀리초로 단축했다.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어 장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포탄을 장전해도 발사되지 않도록 통제했다.

미국과 중국이 해양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사거리 200㎞ 이상 되는 레일건이 장착된 군함이 실전에 배치되면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CMP는 “미국 해군 역시 레일건에 막대한 자금과 수십 년의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2021년 포기했다”며 “미국은 레일건 발사체의 균열 없이 반복적으로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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