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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45년 혼자 사신 母…시집 가시라고 할 걸”

입력 : 2023-12-11 08:39:19 수정 : 2023-12-11 10: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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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모친이 세상을 떠나고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상민은 "엄마가 나한테 '결혼해도 될까?' 물으셨다. 초등학교 2, 3학년 때였다. 근데 내가 '엄마 시집 가지 말라'고 했다. 어릴 땐 (일찍 돌아가신)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아빠가 생기면 엄마가 날 떠나갈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이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는 걸 돕던 김준호는 "어린 나이에 그럴 수 있죠"라고 위로했다. 이상민은 "지금 생각하면 45년 간 혼자 사는 건 끔찍한 일이다. 그때 '시집가세요'라고 할 걸 그랬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난 눈물이 나지 않는다. 6년간의 병원에서 엄마가 괴로워하는 걸 봤다”라며 “볼 때마다 괴로웠다. 하루는 병원에서 엄마가 호전됐다고 했다. 보니까 얼굴이 예쁘게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 “엄마가 더 좋은 모습을 보고 돌아가시려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 후에 병원에서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병원으로 오실래요?’라고 묻더라”며 “보러 가서 밤새 엄마를 지켜봤다. 그날 아침에 담당 의사가 엄마를 살펴보고 사망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엄마에게 고마웠다. 마지막에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가서”라며 “엄마가 주무시고 계실 때 혼잣말로 계속 사랑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엄마의 입관식을 보는 게 정말 힘들었다. 친인척분들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하고 나중에 보겠다고 했다. 엄마와 둘이 있는데 원 없이 울었다. 대성통곡이란 걸 태어나서 처음 해봤다. 그 뒤로는 눈물이 안 났다”고 털어놨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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