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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

입력 : 2023-12-09 11:32:18 수정 : 2023-12-09 11: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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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대중에 공개하는 것이 목표
애초 파리 올림픽 전 복원 완료 노렸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정에 차질 빚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년 12월로 예정된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재개관 목표일을 꼭 1년 앞둔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프랑스의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 관광지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발생한 대형 화재로 크게 훼손돼 복구를 위한 공사가 5년째 진행 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지난 9월 프랑스 마르세유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티칸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성당 재개관식에 교황을 초청할 뜻을 밝히며 “(교황께서) 꼭 참석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성사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내가 교황을 대신해 답변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87세 생일을 앞둔 교황은 고령인데다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는 중이다. 일각에선 그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처럼 스스로 물러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래도 마크롱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는 교황을 초대할 것”이란 말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교황이 세계 가톨릭의 대표적 상징에 해당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4월 화재 발생 직후 교황은 “충격에 빠진 프랑스 가톨릭 신자들과 파리 시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대성당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한 사람들에게 가톨릭 교회 전체의 감사를 전한다”며 “노트르담 성당 복원 작업이 신에게 찬양과 영광을 바치는 조화로운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프랑스는 애초 2024년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일정을 의식해 그 전에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약 3년간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2024년 12월로 재개관일을 늦췄다. 이날 복구공사 현장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2024년 12월 재개관이란 목표 시한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후 4년 반이 지나도록 불이 난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최초의 감식에선 누전 같은 전기적 결함이나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가 원인이라고 지목됐으나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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