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 인력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필리핀 등 16개 주한 송출국 대사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8일 고용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 고용허가제 외국 인력(E-9) 도입 규모를 16만5000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12만 명) 대비 37.5%(4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음식점업과 임업, 광업 등 업종에서도 외국 인력 고용이 가능해진다.

고용부는 “외국 인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체계적 체류 지원을 위한 송출국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고용허가제 운영 과정에서 송출국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 자리에서 외국 인력 도입 규모 및 허용업종 확대 등 최근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 사항과 함께 선발 및 숙련 형성 지원, 근로환경 및 주거여건 개선, 상담·교육 지원체계 개편 내용 등을 설명하고 궁금한 점에 대해 답변했다. 또 관련 내용을 정리해 각 송출국 근로자에게 자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김은철 고용부 국제협력관은 “정부는 고용허가제 도입 규모를 대폭 확대한 만큼 근로여건 개선과 체류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각 송출국도 우수 인력들이 신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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