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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차량서 극단선택 시도한 20대… 차주 살해 용의자로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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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7 20:13:03 수정 : 2023-12-08 0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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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서 20대 남성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이 가운데 1명이 또래의 여성 차주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이 남성은 최초 구조가 이뤄졌을 때 의식이 없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과 자살방조 혐의로 A(25)씨를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50분쯤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31분쯤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동승자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도 받는다.

 

두 남성은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운전석과 조수석에 따로 앉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이들은 경찰의 공조 요청가 이뤄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이곳을 지나가던 한 시민이 “차량에서 연기가 나온다. 마약을 하는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해당 차적 조회를 통해 20대 여성으로 확인된 소유주의 집을 찾아갔으나 이미 방 안에서 숨진 채였다.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으며 허벅지 등 신체 일부에서만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한 여성 주변의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경찰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 등으로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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