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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구사일생’, 파노라마 지나가… 트럭 운전사 구호 조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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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7 00:25:22 수정 : 2023-12-07 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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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급한 결론 이상해”
“‘이재명 리스크’ 제거 느낌”
전화 인터뷰서 심경 밝혀

대형 화물 트럭 추돌 사고를 겪은 ‘대장동 개발 비리’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트럭 운전사가 구호 조치를 하려 하지 않았다”면서 “구사일생했다”는 심경을 밝혔다. 경찰이 단순 사고로 그 책임은 자신의 차량에 있다고 보는 데 대해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게 이상하다”며 “정치적인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6일 세계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트럭이 차량 후미를 들이받고 튕겨 나갈 때, (지난날의) 파노라마가 싹 지나갔다”며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하고 대리 기사를 불러 집에 가던 중 경기 의왕시 도시고속화도로에서 추돌 사고를 당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4일 대장동 사건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리 기사가 운전하던 제 차가 훨씬 앞에 있었습니다. 뒤따라오는 차는 앞차를 볼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제 차를) 따라붙어서 밀어 버린 거 아닙니까. 선행 차량이 우선인데, 채널A가 보도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트럭 기사는) 오히려 속도를 내 받아 버립니다. 정지등이 안 나와요.

 

차가 180도로 돌았으니 망정이지, 90도만 돌았으면 전 아마 죽었을 거예요. 제 차가 어디에 선 줄 아세요. 중앙 분리대를 받고 후진으로 그 트럭이 있던 지점까지 밀려갔어요.”

 

유씨는 가해 차량인 트럭 운전사가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너무 이상하다고 대리 기사에게 전화가 왔다”며 “당시 트럭 운전사가 트럭에서 내리지 않고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고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이 대리 기사의 과실이 크다고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는 게 유씨 입장이다.

 

“뒤차가 깜빡이를 약간 빨리 켰다고 앞차를 들이받아도 되는 겁니까. 제 차에 블랙박스가 없어 경찰이 트럭 블랙박스만 보고 성급하게 얘기한 거 같은데, 뒤차가 깜빡이만 먼저 켜면 우선권이 있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대한민국에 그런 법이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게다가 트럭이 차선(지정 차로)을 위반했고요. 사람들이 (이번 사고가) 또 이상하다, 이러니까 경찰이 관련 조사도 다 안 하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도무지 납득이 안 갑니다. 전 피해자인데 오히려 ‘유동규가 잘못했다’며 ‘이재명 리스크’만 제거해 주는 느낌 있죠.”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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