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1호 인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아이폰을 쓰던 사람이 계속 아이폰만 써야 되냐”고 말했다.
이 교수는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영입 제안을 받았고 수락했다는 보도가 맞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네, 맞다”며 “(국민의힘에서) 한 달 전쯤 제안했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비례(대표)나 좀 조용하게 가고 싶었는데 그건 안 되겠다, 당을 위해서 좀 헌신을 하라는 요구 사항이었다”며 “고민하는 기간이 한 달 정도 있었고 결심해 그렇게 하겠노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직장인 경기대가 있는 경기 수원시정 지역구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저희 학교가 길쭉하게 생겨서 정문 앞 지역구랑 후문 앞 지역구가 다르다”며 “주로 후문을 통해 출퇴근하는 입장이라 에라 모르겠다 그러면 아주 잘 알고 있는 후문 앞”이라고 지역구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저는 화성 연쇄살인 현장부터 누볐던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수원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제 기억 속에 모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희망 사항은 그런 것이고 일단 당내에서 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정 현역 의원은 3선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정치할 생각 없고 학교에서 정년퇴직할 거라고 했는데 말이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그럴 수 있다”면서도 “아이폰을 쓰던 사람이 계속 아이폰만 써야 되나. 스마트폰을 삼성을 쓸 수도 있는 거고 생각이라는 게 살다 보면 변화한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유권자의 반이 여성이다. 그렇다면 그분들의 목소리도 대변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그분들보다도 더 유권자조차 되지 못하는 어린 친구들,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입법 활동은 틀림없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입장들이 있겠으나 (비판을) 감수해야 될 건 감수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무엇이 가장 필요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교수는 “어떤 정치권이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부패한다”며 “수원은 언제나 민주당이 압도적이었다. 저는 가진 게 많지만 험지로 간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국회의원이 되면 1호 법안으로 ‘인신매매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인신매매가 포착하기 어렵고 쉽게 발생한다며 “처벌 조항과 함정 수사를 (신설)해야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21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외부 영입한 1호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교수 임명을 반대하며 당내 갈등으로 비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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