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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한 마디에 ‘완판’…800쪽 ‘불안의 서’ 어떤 책이길래

입력 : 2023-12-05 15:01:59 수정 : 2023-12-05 1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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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간된 지 10년 된 800쪽 분량의 책이 배우 한소희의 추천으로 단숨에 ‘완판’ 신화를 이루며 재조명되고 있다. 

 

한소희 인스타그램 갈무리

5일 출판계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년)의 에세이집 ‘불안의 서’(봄날의책·2014)가 최근 일부 온라인 서점에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배우 한소희가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 책을 언급하면서다.

 

한소희는 지난달 11월23일 공개된 에스콰이어 12월호 화보 인터뷰에서 한소희는 “최근 ‘감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꽂혀 ‘애도 일기’나 ‘불안의 서’ 같은 감정을 다룬 책을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책 ‘불안의 서’에 대해 “그 책에 인상 깊은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잠을 자거나 운동을 하거나 단순한 노동을 하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불안을 망각할 수 있다. 이 불안은 아주 얇은 종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불안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게 부지런히 오늘은 오늘의 불안을, 내일은 내일의 불안을 치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어떤 일을 겪고 지금 괜찮다고 해서 2~3년 뒤에도 괜찮지는 않을 수도 있는 거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늘 의심해 봐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불안의 서(봄날의책 제공)

책 ‘불안의 서’는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 페소아가 사망한지 47년이 지난 1982년 출간됐다. 책에는 일기 형식의 산문 480여 편의 글이 실렸다. 명예, 성공, 편리함, 소음과 번잡함 등이 인정받는 현시대에 페소아는 정반대로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을 다뤄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소설가 배수아가 완역해 출간됐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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