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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발작성 기침’ 백일해, 환자 절반 경남서 발생…12살 미만이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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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4 17:05:05 수정 : 2023-12-04 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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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급 법정감염병 백일해 환자가 경남도에서 집중 발생해 도가 비상이다.

 

올해 들어 지난 1일 기준, 전국 백일해 환자 186명 중 절반이 넘는 96명이 경남에서 발생했다. 도는 10월 말 백일해 상황대책반까지 가동했지만 11월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자 4일 도민 행동요령를 안내에 나섰다.

 

백일해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잘 감염되므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 환자 나이를 살펴보면 0∼9살 112명(62.2%), 10∼19살 34명(18.9%) 등이었고, 경남에서도 확진자 96명 가운데 보호자 3명을 제외한 93명 모두가 12살 미만 어린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호흡기 분비물로 주로 전파되고, 장기간 발작성 기침을 하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등교·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일상에서는 손 씻기 등 위생 관리에 적극 임할 필요가 있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생후 2, 4, 6, 15∼18개월에 각각 하고, 4∼6살에 5차, 11∼12살에 6차를 한다. 12살 미만 어린이가 백일해에 주로 걸린다는 걸 감안하면 5차와 6차 접종을 미루지 말고 서둘러야 한다.

 

백일해는 전염력은 강하고,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해 가족 간 전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아는 보통 생후 2개월까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기 때문에 영아와 밀접하게 접촉해 주감염원이 될 수 있는 엄마, 아빠, 형제·자매, 조부모, 육아도우미 등 주변인이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도완 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최근 증상이 비슷한 여러 종류의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면서 “중복해서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다행히 백일해 확산세는 11월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하긴 했지만 유행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도와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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