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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에 신기호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장 선정

입력 : 2023-12-04 09:58:52 수정 : 2023-12-04 09: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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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3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신기호(49·사진)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평소 사람과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신 지부장은 2010년부터 몽골 기후환경을 위한 활동으로 숲 조성과 주민 자립을 돕고 있다. 그가 속한 푸른아시아는 기후위기로 피해 받는 사람들과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는 비영리 환경단체다.

 

신 지부장은 현지 기후환경 활동가 및 주민들과 함께 몽골 투브아이막 바양척트솜, 볼강아이막 바양노르솜 등지에 축구장 1200개 규모의 나무를 심고, 주민 소득 창출을 위해 임·농업교육센터 건립을 총괄했다. 이런 노력으로 2800여 가구 주민들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강화로 이어지면서 사막화 피해 지역민들의 삶을 개선했다.

 

기념사업회 김영종 봉사상분과 위원장은 “최근 기후변화가 태풍·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의 빈도와 정도를 악화시키고 인류 생존의 위협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13년간 활동을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그가 고민하는 것은 지역민들의 자립이다. 조림한 숲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경제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턱이 높은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생계비와 학자금, 자립 사업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신 지부장은 “제 고향 부산에서 주는 상이라 더욱 영광이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오지에서 이름도 내세우지 않고 헌신하는 모든 이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봉사상 시상식을 비롯한 청소년 교육과 예술인 재능기부 문화사업, 의료봉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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