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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호르몬 증가하면, 인지장애 발병 위험 3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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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1 13:38:57 수정 : 2023-12-01 13: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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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면 인지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과학 전문매체 유레크얼러트(EurekAlert)에 따르면, 로이 애덤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 연구팀은 ‘갑상선 중독증’과 인지장애가 연관됐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에 가까운 기간 존스 홉킨스 의대 메디컬센터에서 치료 이력이 있는 6만5931명(65세 이상)의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갑상선 중독증이 인지장애 발병 위험성을 39% 높였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75세까지 갑상선 중독증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환자 중 11%가 인지기능 장애를 진단받았다. 갑상선 중독증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가 인지기능 장애를 앓는 비율은 6.4%로 약 2배 차이를 보인 셈이다.

 

나이를 85세까지로 늘리면, 갑상선 중독증을 겪지 않은 환자 중에서는 26%만 인지기능 장애를 진단받은 반면 갑상선 중독증 환자는 34%가 인지기능 장애를 진단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 인지기능과 깊이 관계된 위험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동일했다. 또, ‘내인성’ ‘외인성’ 등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갑상선 중독증 환자에게서 같은 결과값을 보였다.

 

다만, 외인성 갑상선 중독증 환자 중에서 호르몬이 더 과도하게 많아진 경우에 인지기능 장애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한 경우 인지기능 장애 발병 위험이 65%까지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덜 과도한 이들은 발병 위험이 약 23% 높아졌다.


참고로, 갑상선은 목 아래 나비처럼 생긴 샘으로 인체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원인과 관계없이 혈액 중에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져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통칭해 갑상선 중독증이라 부른다.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뉘는데 내인성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그레이브스병처럼 내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며, 외인성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을 지나치게 투여하는 등 외적 요인으로 나타난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도 실렸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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