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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낙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추미애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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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01 06:00:00 수정 : 2023-12-01 09: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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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사회운동을 해온 함세웅 신부가 30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재임 시절 ‘검찰개혁’ 행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을 열거하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에 집권세력이 제대로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함 신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추 전 장관의 자전적 소설 ‘장하리’ 출판기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함세웅 신부. 뉴시스

함 신부는 출판기념회 무대에서 2020년 12월 추 전 장관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밀어붙이던 때를 돌아보며 “제가 많은 정치 하시는 분들을 만났는데 거친 표현을 하면 남자들, 이 방울 있지 않나. 근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했다. 그는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비서관, 장관들이 다 남자들이었다. 여성의 결기와 결단을 수렴하지 못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함 신부는 이어 “우리 모두가 속죄해야 한다”며 “그걸 포착하지 못한 결과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르고 있냐. 이 괴물이 지금 정치를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의 별명인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와 관련해 “잔다르크는 프랑스의 성녀이자 순교자인데, 확인되기까지 500년이 걸렸다”며 “(추 전 장관도) 당대에는 확인받기 어렵다. 다음 세대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친명계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황운하 의원은 “장관님에게 아득바득 대드는 윤석열(대통령)을 당시에 정리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그 부분만 정리되면 멋지게 시대적 과제이자 소명인 검찰개혁을 한 장관으로 역사에 길이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전날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3년의 징역형이 선고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추 전 장관의 자전적 소설 ‘장하리’ 출판기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용민 의원은 “이 책을 소설로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가 현직 대통령은 함부로 욕하기 어렵지 않느냐. 그런데 (소설 주인공) 용건석은 ‘이 나쁜 XX’ 마음껏 욕해도 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의 자전적 소설 ‘장하리’는 검찰개혁을 주제로 한다. 이 소설에서 추 전 장관은 ‘장하리’라는 인물에 자신을, ‘용건석’이라는 인물에 윤 대통령을 반영했다. 김건희 여사는 ‘김신명’이라는 가명으로, 한동훈 당시 검사장은 ‘하도훈’, 조국 전 장관은 ‘대통령의 신임을 받던 민정수석 명성’으로 지칭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절정으로 치닫는 국민의 분노를, 절정으로 향하는 시대의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검찰개혁을 완수하고자 소설 ‘장하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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