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불륜 사실을 알게된 한 청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엄마의 불륜을 알게 됐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29살의 청년으로 소개한 A씨는 “3주정도 전에 엄마의 불륜 사실을 알게됐는데 아버지랑 엄마는 현재 별거 중”이라며 “두 분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고 아버지가 간이 안 좋으시고 당뇨까지 있으셔서 사업들을 다 정리하시고 혼자 귀농 하셔서 산에 다니고 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는 술에 의존하며 살았던 것 같고 엄마가 산악회를 다닌지 10년이 넘었다”며 “산을 사랑하는구나 싶으면서도 가끔 등산 동호회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에 제가 가끔 데리러 가서 태워오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산악회에서 남자친구가 있는 걸 제가 알게됐다”며 “우연히 엄마의 핸드폰으로 계좌이체 할게 있어서, 핸드폰을 보는데 카카오톡 알림이 계속 오길래 궁금해서 봤는데 같이 내려가서 살자느니, 이런 적이 처음이라느니 그 불륜남이 멘트를 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지 하고 카카오톡 프로필을 봤더니 엄마랑 같이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별걸 다 해놓았더라”며 “그 불륜남 핸드폰 번호를 몰래 제 핸드폰으로 저장을 해서 카카오톡을 봤는데 멀티 프로필 이더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계속 모르는 척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KTX 이런 것을 예약 못 하니 저한테 해달라고 하는데 불륜남이랑 놀러가는 걸 내가 아는데 모르는 척 하면서 그걸 예약 해주는 제가 너무 화가 솟구치더라”며 “결국 아버지 한테 이야기 했고, 아버지는 ‘나이 40~50 먹고 피는 바람은 그냥 그러려니 해라 모르는 척 해라. 엄마만의 프라이버시다’라고 이야기 해서 ‘알겠다’고 하고 모르는 척 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결국 어제 일이 발생 했는데, 알고보니 엄마가 매일 술 마시면 밤에 아빠한테 이혼 하자느니 카톡하고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라며 “아버지가 엄마한테 바람은 펴도 되는데 쪽팔리게 자식한테 걸리지나마라 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엄마가 술에 취한 상태로 저에게 장문의 카톡 메시지로 왜 남의 것을 보느냐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며 변명만 늘어놓더라”고 전했다.
그는 “밤에 그 불륜남 한테 제가 전화해서 우리 엄마랑 그만 만나달라고 욕도 좀 했다”며 “현재 엄마는 카톡·전화 차단 하고 연락 두절이고 아빠도 현재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전했다.
A씨는 “이거를 친인척에 알려서 아버지의 이혼을 도와드려야 할지 이대로 사실을 인정하고 없던 일로 한다고 하면 일을 덮고 조용히 살지 잘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엄마는 엄마의 인생대로, 아버지는 아버지의 인생대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머니도 어머니의 인생을 살아야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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