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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히로시마 원폭 참상 기록 세계유산 등재 추진

입력 : 2023-11-29 06:00:00 수정 : 2023-11-29 09: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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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구름’ 사진·영상 등 1500여점
“과오 반복 막기 위한 노력 기대”

일본 정부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히로시마시와 아사히신문·주고쿠신문·주고쿠방송·마이니치신문·NHK방송 등 6자가 공동 신청한 ‘히로시마 원폭의 시각적 자료-1946년 사진과 영상’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해당 기록물은 사진 1532점과 영상 2점으로 구성된다. 원폭이 터진 뒤 가장 먼저 촬영한 일명 ‘버섯구름’(사진)과 화상을 입은 피폭자, 괴멸한 시가지 등이다. 인류 역사상 첫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진 1945년 8월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단체 한 곳과 27명의 개인이 촬영했다. 상당수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 상설 전시돼 있다.

공동 신청한 6자는 “피폭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쟁과 핵무기 사용으로 초래된 참화를 전하는 1차 자료로서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각국 정부와 시민의 노력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는 2년에 한 번 이뤄진다. 이 기록물은 원폭 투하 80주년이 되는 2025년에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투하됐을 때 건물 일부가 파괴된 ‘원폭 돔’은 1996년 세계유산 명단에 올라간 바 있다. 세계유산은 기록유산과 달리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 부동산 유산을 대상으로 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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