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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환자 구한 고속도로 위 ‘모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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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8 14:42:37 수정 : 2023-11-28 14: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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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환자 순찰차로 긴급 후송
차량들이 길 터줘 골든타임 지켜

주말 고속도로에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차량 정체 빚던 운전자들이 순찰차를 위해 길을 터준 덕분에 손가락 절단 환자는 제때 치료를 받았다.

 

28일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쯤 광주대구고속도로 고령톨게이트에서 ‘빵’하는 경적이 울렸다. 앞서가던 순찰차를 발견한 차량이 클랙슨을 울린 것이다. “직장에서 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됐어요.”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의 목소리가 떨렸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먼저 환자를 안심시켰다. 이후 119에 문의해 가장 가까운 접합 수술이 가능한 대구의 전문병원을 안내받았다. 문제는 주말 교통량 증가로 고속도로 정체가 심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119 도착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순찰차에 환자를 태워 전문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기로 했다. 이동 중에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긴급 환자를 이송 중이니 진료 대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순찰차의 사이렌 소리에 거북이걸음을 하던 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길을 터줬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환자는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해 수술받을 수 있었다.

 

송윤용 고속도로순찰대장은 “차들이 길을 열어준 덕에 환자가 적기를 놓치지 않고 병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면서 “협조해 준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령=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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