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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노장’ 센든, 파킨슨병 투병 고백

입력 : 2023-11-27 20:57:49 수정 : 2023-11-27 20: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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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떨려” 18개월째 병마
골프 대회 출전은 포기 않기로

파킨슨병은 뇌간의 도파민계 신경이 손상돼 동작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미국)가 이 병에 시달린 대표적인 선수로 무려 32년 동안 파킨슨병과 싸우다 2106년 세상을 떠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노장 존 센든(52·호주·사진)이 최근 호주 방송과 인터뷰에서 1년6개월 전부터 파킨슨병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센든은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는 괜찮은데 티오프하려면 오른쪽 팔이 떨리기 시작해 멈추기 어렵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센든은 PGA 투어에서 481경기를 치러 2006년 존 디어 클래식과 2014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2차례 우승했다. 통산 상금은 2100만달러(약 274억원)가 넘는다. 그는 지난해 존 디어 클래식을 끝으로 PGA 투어에서 물러나 현재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로 옮겨 15차례 대회에 출전했다.

 

센든은 26일 끝난 호주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이 대회에서 센든의 캐디를 맡은 아들 제이컵도 6년 전 뇌암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당시 아들의 치료를 위해 투어를 잠시 접었던 센든은 “아들은 좋은 의료진을 만나 이제는 다 나았다. 갈수록 건강해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 때 아들과 함께한 건 나에게 특별한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센든은 이어 “파킨슨병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나는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있고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밝혀 골프 대회에 계속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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