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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청년인구 절반가량 줄어든다…30~34세 절반 이상은 ‘미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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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27 12:54:49 수정 : 2023-11-27 16: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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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20만여명에 달했던 청년(만 19~34세) 인구가 30년 후에는 절반가량인 520만여명 수준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관측됐다. 2020년 평균혼인연령대에서 속하는 30~34세의 미혼 비중은 56.3%로 20년 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5명 중 1명은 나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2000~2020)’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청년세대는 1021만3000명으로 한국의 총인구(5013만3000명)의 20.4%를 차지했다. 총인구 중 청년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1.9%(1384만9000명)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은 오는 2050년 청년인구가 521만3000명까지 줄어들어 총인구 대비 비중이 11.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 전경. 통계청 제공

최근 20년 새 청년세대의 미혼 비중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청년세대 중 미혼인구는 전체의 54.5%였지만 2020년 미혼인구 비중은 81.5%까지 치솟았다. 특히 평균혼인연령(남=33.2세, 여=30.8세)에 속하는 30~34세의 미혼 비중은 2020년 56.3%로 2000년(18.7%)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또 25~29세 미혼 비중도 2000년 54.2%에서 2020년 87.4%로 커졌다.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청년세대의 53.8%(549만10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00년 대비 청년세대의 비중은 수도권에서 49.1%에서 53.8%로, 중부권에서 12.6%에서 13.5%로 늘어났다.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의 청년대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1.5%포인트, 4.1%포인트 줄었다.

 

혼자 사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1인 가구 청년세대 비중은 2000년 6.6%에 불과했지만 2020년 20.1%로 늘었다. 혼자 사는 청년세대의 대부분(96.9%)은 미혼이었고, 77.6%가 ‘학업을 종료(졸업·수료·중퇴)’한 경우였다. 나홀로 청년 중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은 전체의 75.7%로 2015년(69.7%) 대비 증가했다.

 

청년들이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의 직장 때문’인 경우가 5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독립생활’이 23.6%, ‘본인의 학업 때문’이 14.8%로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청년세대 거처유형은 단독주택 비중이 50.8%였고, 아파트(20.8%), 주택이외의 거처(14.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파트에 사는 청년세대 증감률(2015년 대비)이 80.6%로 가장 높았다. 혼자 사는 청년들의 절반 이상은 월세(58.2%)에 거주했고, 전세(26.6%)와 자가(10.5%) 순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세대는 532만1000명으로 2015년 대비 6.8% 줄었다. 2020년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세대 중 미혼은 97.2%, 학업을 종료한 경우는 66.4%로 나타났다. 부모 동거 청년 중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은 53.6%에 머물렀다.

 

2020년 청년세대의 65.2%는 ‘본인의 일·직업(배우자포함)’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했고, 29.5%는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받는 청년세대는 남자가 32.0%로 여자(26.9%)보다 5.2%포인트 정도 높았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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