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학생이 남성 교사에게 언성을 높여 대드는 모습이 공개돼 “교권 추락을 실감케 한다”는 우려가 쏟아진 가운데 해당 학생이 학교를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이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도 자퇴했다고 한다.
문제의 영상은 전날인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됐다.
영상은 지난해 3월 경기도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촬영됐는데 최근 커뮤니티에 오르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는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아버지뻘 돼 보이는 남성 교사에게 언성을 높이며 대드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교사는 여학생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자 문제의 학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따진다.
이에 교사는 학생의 불성실한 태도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학생을 바라봤다.
그러자 여학생은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목청을 높였다.
교사는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고 설명하며 손가락으로 학생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러자 여학생은 “잡으셨다고요”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말하며 화가 난 교사는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여학생은 교사를 따라가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계속해서 따졌다.
그러자 교사는 “내가 그대로 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고 외치며 자리를 떠났다.
여고생은 교사를 향해 “위원회에 말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때 또 다른 교사로 보이는 남성이 여학생 옆으로 다가오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당시 이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은 이 상황이 재미있는 듯 웃음소리가 영상 속에서 들린다.
문제의 여학생은 수업시간에 매점에 갔다 교사에 적발됐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교사는 가방을 붙잡았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매점을 간 것으로도 모자라 반성이나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되레 교사에게 분풀이하듯 화내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학생과 영상을 촬영한 학생은 ‘개인사정’으로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여고생은 이 일이 있은 뒤 교사와 오해를 풀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학교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과 관련 누리꾼들은 학생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며 ‘버릇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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