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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매일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하고 싶다”

입력 : 2023-11-20 11:00:00 수정 : 2023-11-20 0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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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당시 할리가 잡힌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할리 “학생들, 진짜 제 얘기 듣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2019년 8월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마약 투약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던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자신이 마약에 손댄 것을 크게 후회한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마약에 절대 손대지 말라고 강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인 사유리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 로버트 할리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할리는 근황을 묻는 말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는 광주에 있고, 광주에도 집이 따로 있다. 아들이 함께 살고 저를 지켜본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강아지를 산책시킨다. 아침 10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리 한쪽에 신경암이 있어 암을 제거했다. 다른 한 쪽에는 신경염도 있었다. 예전에 다이어트할 때 2시간30분 동안 산책했는데 너무 많이 산책하고 잘못 돼 신경염이 생겼다. 앉을 때 통증이 있고, 감각이 좀 떨어졌다”고 현재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다.

 

사유리가 ‘마약 하고 나서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당연히 마약한 거 후회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아버지의 이미지가 애들 앞에서 떨어졌고, 인생이 무너졌기 때문에 매일 울었다. 내 방에서 24시간 안 나왔다”고 했다.

 

할리는 마약 교육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며 “나라에서 운영하는 마약 중독자를 위한 병원이 있다. 치료할 수 있는 구치소 같은 곳이다. 원장님이 저를 도와줬다”고 했다.

 

할리는 “그전에는 친구들을 매주 2~3번씩 만나느라 바빴는데, 나중에는 못 만났다.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히 전화를 안 받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특이한 게 연예인들 선우용여 누님, 김흥국, 사유리 등이 많이 걱정해 주셨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저는 마약이 한 번 하면 중독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자기 의지로는 (극복)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의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할리가 잡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사유리는 “만약 (할리가) 그때 안 잡혔으면 또 하게 됐을 것이고, 중독이 심해졌을 것이다. ‘(마약은) 사람이 잠자는 거랑 밥 먹는 것과 똑같은 욕구가 생긴다’고 들었다”고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에 할리는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를 하고 싶다. 근데 섭외가 안 들어온다”고 했다. 그는 “진짜 학생들이 (제 얘기) 들어야 한다. 그런 강의를 많이 하고 싶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강의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할리는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미국인이지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오랫동안 한국 방송계에서 활약했다. 그는 1997년 귀화해 ‘하일’이라는 한국명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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