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30%대로 받쳐주는 철벽통들이 있다며 "돈 들여 여론조사하지 말고 그 돈을 필요하고 절박한 데 쓰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이 36.1%에 그친 반면 부정적 입장은 61.2%에 달했던 것을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언론을 장악하고, 무능한 장관을 앉히고, 국정 운용에 무능하고 무관심하면서, 국익을 훼손해도 민생외교라 우기고, 수십년 발전해 온 수출경제가 검폭 정권 십수개월 간 와르르 무너졌고, 수많은 참사가 일어나도 책임 안 지고, 행정전산망도 셧다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지율을 30%대로 받쳐주는 철벽통들이 있다"며 "그런데 희한하게도 무슨 일을 해도 40% 고지에는 오르지 못한다. 미세한 등락은 보이지만 지난 2년간 한결같다"며 "돈 들여서 여론조사하지 말고 그 돈을 필요하고 절박한데 쓰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뻔한데 무엇 때문에 전화로 자꾸 국민을 괴롭히나"라며 "여론과 민심의 지지가 진짜 욕심난다면 국정 운용 방향과 자세를 고치고 사람을 바꾸면 될 일 아닌가. 그럴 마음이 없다면 여조로 돈 낭비하고 시간 뺏으면서 국민을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1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국정지지율 조사결과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13.3%포인트)과 강원·제주(9.8%포인트)에서 전주 대비 올랐다. 반면 충정(7.6%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6.9%포인트)에서는 부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떨어진 36.2%,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4%p 오른 45.9%였다.
'위성정당 금지법'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과반을 넘는 53.7%, 반대한다는 응답은 31.5%로 집계됐다. '잘 모른다'는 답변은 14.8%였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만 유일하게 반대(47.8%)가 찬성(34.7%)보다 높게 나왔다.
조사는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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