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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시달린 우즈
마스터스 이후 약 7개월 만에
30일 히어로 월드챌린지 출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사진)는 지난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 도중 기권한 것은 처음으로, 그는 25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해 1996년 컷 탈락을 제외하면 매번 대회를 완주했다. 우즈는 “족저근막염이 악화해 기권하게 됐다”고 밝혔는데 2021년 2월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짐작됐다.

우즈는 힘겨운 재활을 거쳐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날리는 등 예전 스윙은 어느 정도 되찾았다. 하지만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질 정도의 중상이었기에 걷는 것이 힘들다고 호소해 정상적인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우즈는 마스터스 직후 교통사고 때 부러졌던 오른쪽 발목 복사뼈의 외상 후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고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우즈가 7개월 만에 필드에서 팬들과 만난다. 복귀 무대는 오는 30일(현시지간) 바하마의 올버니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다. 우즈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회 출전 소식을 알렸다.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해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로 PGA 정규 투어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우즈는 이미 이달 초 건강한 모습으로 아들의 캐디로 나서 필드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골프위크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주니어 골프 대회에서 우즈가 백을 메고 걷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올렸는데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로 걸어가면서 전혀 불편한 기색이 없어 보였다. 심지어 내리막을 걸을 때도 평지를 걷는 듯 편해 보여 성공적으로 재활치료를 끝낸 것으로 짐작됐다. 우즈는 최근 공개 레슨 현장에서 풀스윙하는 모습도 보여 줬다.

우즈는 교통사고 이후 메이저대회 위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예전의 기량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마스터스를 완주했지만 47위에 그쳤고 PGA 챔피언십에선 기권했다. 또 디 오픈에선 컷탈락했다. 올해는 마스터스 포함 2개 대회에 출전했고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45위를 기록했다.


최현태 선임기자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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