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예약 등 지도검색 강화
카카오톡, 주변 가게 소식·행사 등 알림
당근에선 주민 모임·알바 구인 연결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들이 로컬(지역)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도 범위보다 좁은 동 단위에서 이용자가 현재 있는 곳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상공인도 고객과 만나는 온라인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코로나19 기간 외출이 제한되면서 시작된 내가 사는 주변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플랫폼들이 지역 정보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음식점을 빠르게 탐색하고 실시간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최근 로컬 검색을 고도화했다.
네이버와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에 ‘실시간 예약’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맛집 네이버예약’, ‘20명 회식 맛집 네이버예약’과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실시간 예약 기능을 통해 원하는 가게를 손쉽게 찾아 예약할 수 있다. 날짜와 시간, 인원수를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음식점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플레이스 페이지에 ‘정보 탭’을 신설해 주차 위치, 이용 금액, 반려동물 동반 콜키지 무료 등 자세한 부가 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에 친구 탭에 동네 소식과 오픈채팅 탭에 로컬 영역을 추가했다. 지금은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지만 점차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상인들은 가게 소식이나 할인혜택을 쉽게 알리고, 이용자들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연내 카카오맵이라는 로컬 서비스와 결합할 계획”이라며 “로컬 서비스가 카카오 내에 자리 잡으면 이용자들은 주변에 식당이나 가볼 만한 곳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동네 소식에 있는 지도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동네 플랫폼인 당근은 하이퍼로컬(지역밀착) 생활밀착 서비스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이용자들은 동네 상황·정보를 묻는 동네질문이나 지역 온·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해 주는 모임 서비스, 동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공고 등을 통해 교류한다.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배민우리동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식당뿐 아니라 헬스장, 미용실 등 지역 소상공인들은 가게 내외부 사진과 서비스·메뉴 등을 소개하고, 사용자들은 쿠폰을 다운받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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