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여당인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메가시티’와 관련, 위례신도시 일부 주민들도 위례가 서울에 편입하게 해달라며 국회에 청원을 해 눈길을 끈다.
18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사이트를 보면 ‘위례신도시 서울 편입 시민모임’의 김광석·이호걸 공동대표가 작성한 ‘위례신도시의 서울 편입 및 단일행정구역으로 통합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전날 올라왔다. 이들은 청원에서 “위례신도시는 개발될 때 애초 (서울) 송파신도시로 계획됐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탁상공론으로 행정구역이 2개의 광역단체(서울·경기)와 3개의 기초자치단체(송파구·하남시·성남시)로 나뉘어졌고, 그로 인해 행정권과 생활권이 불일치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례신도시는 2005년 참여정부 때 강남 대체 도시 명목으로 하나의 신도시로 개발됐는데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은 채 분양됐고, 개발 후엔 관리유지가 행정구역별로 진행되면서 같은 생활권인데도 행정구역이 달라 주민 불편이 큰 경기 내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고 분양된 건 여야 정치인들의 책임인데, 그들의 잘못으로 인한 불편을 왜 우리 시민이 감내해야 하느냐”며 “이런 잘못된 정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하남위례 입주자대표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앞서 하남시 위례·감일지구 주민 200여명은 지난 8일 하남시 위례동주민센터에서 ‘서울 편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이현재 하남시장은 얼마 전 공식석상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나가겠다”며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소속인 백광현 구리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잇달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통해 서울 편입 의지를 밝히고, 구체적인 편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김포시, 구리시는 편입 장·단점 등을 분석하는 공동연구반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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