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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서도 결속 과시한 韓·美·日…尹·시진핑은 ‘3분 대화’

입력 : 2023-11-18 08:00:00 수정 : 2023-11-17 22: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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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서 한·미·일 결속 강화

尹·기시다 35분 회담… 2023년 7번째
바이든 “尹, 국빈방미 때 멋진 노래”
만찬 자리도 한·미 정상 ‘화기애애’

시진핑, 바이든·기시다와만 회담
“한·중 협력 희망” 尹에 짧은 덕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모두 만났다.

 

다만 중국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나선 미국, 일본과 달리,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한·중 회담을 확정짓지 못하고 시 주석과 짧게 조우만 했다. 이번에는 회담 성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에이펙 세션1이 시작되기 직전, 시 주석과 회의장에서 3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이번 에이펙 계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尹·시진핑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세션1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중 회담이 확정되지 않은 데 대해 “중국이 우선 미국과의 회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 뒤 가용 시간에 어떤 나라와 얼마나 회담할지 판단할 것”이라며 “회담을 하고 돌아가는 것이 좋을지 양국이 전략적 판단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일본과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있고 중국이 국제 이슈 선도를 위해 이 문제에 대해 세게 나온 측면이 있다”며 “한·중이 만날 필요성은 의제상으로 미국, 일본에 비해 약하지만, 한국만 중국과 회담을 못하면 한·중·일 관계가 (한국에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일 정상은 에이펙 계기에 이날 별도 회동을 하며 결속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따로 양자회담을 갖고 약 35분 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님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한·일 정상이 회담을 가진 건 이번이 일곱 번째다.

 

한·미·일 정상을 포함한 14개국 정상은 이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2차 정상회의에서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 광물 대화체’와 참여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IPEF 네트워크’ 구성에 합의했다. 핵심 광물 대화체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에 대응하는 협의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전 오브 아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윤 대통령은 이날 리전 오브 아너 미술관에서 열린 정상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옆자리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에게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 당시 멋진 노래를 선보였다”며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에이펙 정상회의 세션1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의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역내 회원국 전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확산되도록 에이펙 차원에서 특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이현미 기자, 곽은산·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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