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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없이도 변별력 확보… 국영수 어려워 물수능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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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6 17:58:53 수정 : 2023-11-16 21: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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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44만명 응시
N수생 강세 현상 심화 관측도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문항(교육과정 밖에서 낸 초고난도 문항) 배제’ 지시가 내려진 뒤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인 2024학년도 수능이 16일 치러졌다.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져 쉬운 ‘물수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국어·수학·영어 모두 전반적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되며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44만8228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당초 50만4588명이 접수했으나 10.6%는 결시생으로 집계됐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수능은 특히 교육당국이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있게’란 고난도 과제를 부여받으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예년 수능의 경우 초고난도 킬러문항이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쓰였던 만큼 킬러문항이 배제되면 ‘쉬운 수능’이 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올해 재수생 등 ‘N수생’이 급증한 것도 이런 기대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해 수능은 전년 수능에서 평이했던 국어는 좀 더 어렵게, 어려운 편이었던 수학은 비슷하게 출제돼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수능은 수학이 어려워 수학 고득점 수험생이 국어 고득점 수험생보다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올해에는 국어의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는 “국어·수학 표준점수 편차를 극복하기 위해 국어 난이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은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7.83%여서 쉽지 않은 시험으로 꼽혔는데, 올해에는 그보다도 더 어려웠다는 평가다.

1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정문성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시업계에서는 예상과 달리 국어·수학·영어 모두 평이하지 않아 ‘N수생 강세’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N수생은 대체로 재학생보다 학력수준이 높아 대입 상위권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종로학원은 “재학생은 수시에 더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N수생 비중이 27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도 변수다. N수생 중 최상위권 수험생이 많을 경우 수능 점수 분포는 예측치와 다를 수 있다.

 

수능 출제진은 올해 출제과정에서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가 킬러문항 요소를 걸러내는 등 킬러문항 배제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점검위에서 킬러문항 요소가 있다는 의견이 오면 문항을 수정했고, 최종적으로 ‘킬러문항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BS 강사들과 입시업체들도 일제히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세종=김유나·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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