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후보보다 지지율 10%P↑
“단일화 땐 與 민진당에 큰 위협
입법위원 선거 승자 독식 가능성”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약 두 달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대만 1, 2 야당의 단일 후보로 허우유이(사진) 국민당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민의기금회(TPOF)의 유잉룽 이사장은 전날 양당 협상 결과를 살펴보면 허우 후보가 야권 단일 총통 후보를,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부총통 후보를 맡는 것이 사실상 기정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야권의 총통 후보가 누가 되든 후보 단일화가 시작되면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의 집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당과 민중당의 후보 단일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총통 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기는 ‘승자 독식’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매체인 CNEWS후이류신문망은 지난 10∼1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가 지지율 30.8%로 커 후보(26.0%), 허우 후보(18.0%), 무소속 궈타이밍 후보(9.3%)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민당과 민중당이 총통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두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라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이리다오 전자보가 지난 10일과 13~14일 사흘간 성인 1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통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는 허우 후보는 29.9%의 지지율로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p) 상승했으나 커 후보는 19.9%의 지지율로 직전 조사보다 3.3%p 감소했다. 아울러 라이 부총통의 지지율은 33.8%로 직전 조사보다 0.6%p 하락했다.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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