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과 산업망·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면서 첨단 제조업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중국의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국가발전개혁위)는 14일 지린성 창춘에서 한국 기획재정부와 제1회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중국 측은 “양국은 중·한(한·중) 양국 정상의 공동인식을 지침으로 삼아 발전 전략 연계를 지속 강화하고, 동북 지역 전면 진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양국 산업망·공급망의 강도와 끈끈함을 계속 공고히 하면서 양질의 융합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단 제조업과 디지털 경제, 녹색 저탄소 등 영역의 협력을 끊임없이 심화·확장하고, 경제·무역 협력의 신동력을 육성하며, 새로운 생산력 형성을 가속해 발전의 새 기회를 함께 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발전개혁위는 “행사에서 발전개혁위 외자사(한국 중앙정부 부처의 ‘국’에 해당)와 진흥사, 산업사 책임자들이 중국이 추진 중인 양질의 대외개방 상황과 (주로 동북 지역인) 옛 공업도시와 자원형 도시 발전에 관한 전체적인 아이디어와 정책 조치, 중·한 산업 협력의 현황과 발전 기회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측은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는 양국 산업의 실무 협력을 추동하는 중요한 방식으로, 양국이 이 교류 플랫폼을 잘 이용해 인적 왕래 확대와 경제·무역 협력 심화, 산업 협력 신모델 탐색, 더 많은 실무 협력 성과 배양을 해내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안전하고 안정적인 산업망·공급망을 함께 구축하고, 한·중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함께 이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단은 한국의 투자 환경과 한중 투자 협력 구상, 전라남도·대구시 등의 전반적인 상황을 중국 측에 소개했다고 국가발전개혁위는 덧붙였다.
이번 교류회는 지난해 8월 열린 한·중 경제장관회의의 후속 행사로, 양국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처가 공동으로 민간 기업과 당국자가 만나는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측에서는 민경설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과 전라남도·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 코트라·국토연구원 등 기관들, 현대자동차·삼성SDS·LG화학·포스코·CJ 등 40여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리궈창 지린성 부성장을 비롯해 궈루이 국가발전개혁위 국제사 부사장 등 당국자 6명, 비야디·알리바바 등 130여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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