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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게스트 가세요’ 주진우 앞에서 폭소한 김어준…“아프리카 반군의 방송국 점령” KBS 비난

입력 : 2023-11-14 11:10:58 수정 : 2023-11-14 1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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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김어준, 주진우 향해 ‘백수로 당분간 쉬세요’ 농담 섞인 발언 등 이어가
박민 KBS 사장 취임과 맞물려 ‘주진우 라이브’에서 하차한 주진우씨(왼쪽)가 14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어준씨와 대화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캡처

 

박민 KBS 사장 취임과 맞물린 대대적 개편으로 ‘주진우 라이브’에서 하차한 주진우씨 앞에서 김어준씨가 14일 “내가 그런 거 통보 많이 받아봐서 안다”며 KBS의 주씨 하차 통보를 ‘무식하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아침에 방송국 들어갈까 말까 하는데 안에 있는 분들이 오지 말라고 하더라’는 주씨의 말에 “아프리카 반군이 방송국 점령한 것”이라며 같이 KBS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씨는 KBS의 하차 통보로 원래 방송에 나가지 못하고 그동안 비슷한 시간대 전파를 탄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 주씨를 향해 “KBS에서 해야 할 인사를 KBS가 못하게 해서 MBC에 가서 했다”며 폭소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같은 날 결방 통보가 간 것으로 알려진 시사토크쇼 ‘더 라이브’ 진행자 최욱씨도 어딘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앞서 주씨는 지난 1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동안의 방송은 편향적이지 않았다며 정부와 여당에 조금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무조건 편파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패널 섭외 과정을 두고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다 연락하고 그다음 민주당에 물어보는 식이었다”고 강조한 그는 인터뷰 말미 “박민의 방송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을 남겼다.

 

주씨는 ‘주진우 기자는 백수로 당분간 쉬세요’라거나 ‘TBS에 가서 만원씩 내고 게스트로 나가라’ 등 농담 섞인 김씨의 발언에 ‘이미 TBS에 연락해봤는데 어렵다고 그러더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김씨는 ‘김어준의 생각’ 코너에서 “자를 수는 있지만 다 절차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향후 법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내다봤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이렇게 일을 처리했으면 ‘조중동’은 한 달간 내내 씹고, 5년 내내 이야기했을 것”이라면서 “방송 진행자를 끝낼 수는 있지만 예의가 있고 절차가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에서 김씨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6개월 후에 돌아올 것”이라며 “오늘은 그 3년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라는 말을 남겼었다. 김씨의 하차는 같은 해 11월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영향으로 보였다. 시의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지적해왔다.

 

시사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대대적인 내부 개혁에 나섰지만 방송 당시 김씨의 정치적 언사나 허위 사실 등 탓에 그 후에도 계속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소환되는 등 해당 프로그램이 남긴 멍에로부터 TBS는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그램 폐지 반년이 지난 올해 6월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오르자, 한 위원은 ‘문제의 핵심인 김어준씨는 유튜브로 몇억씩 버는데 스태프가 고생하니 안타깝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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