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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잠실역 ‘스파이더맨’ “슈트 제작, 취미로 코스튬”

입력 : 2023-11-13 06:55:44 수정 : 2023-11-13 06: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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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기까지 10여분 걸린다고 해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
X 갈무리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난동을 피우던 노숙인을 진정시켰다.

 

12일 뉴시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5분께 X(옛 트위터)에는 행인과 싸우고 있는 노숙자를 스파이더맨 차림의 시민이 말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당시 영상이 올라왔는데 스파이더맨 복장의 시민이 노숙인의 양 손목을 잡고 춤추는 듯한 동작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에 그 자리에 있던 시민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 본인이 영상 속 스파이더맨이라는 X 이용자가 등장했다. 그는 스파이더맨 슈트 제작을 하며 취미로 코스튬을 한다고 밝혔다. 주말에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가서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그는 "할아버지께서 지하철 관계자분과 싸우다 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경찰이 오기까지 10여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고 했다.

 

이어 "제가 (현장에서) 장난삼아 제가 가야겠죠? 했는데 거기서 보고 계시던 분들이 가보세요! 하셔서 머리가 하얘진 상태로 갔다"고 덧붙였다.

 

노숙인의 팔을 잡고 있었던 것에 관해서는 "말리는 과정에서 제가 팔로 밀쳐져서 잡고 있었다"며 "중간에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은 할아버지를 진정시키기 위해 제가 춤이라도 출까요? 하니 그러자고 해서 잠시 같이 동동 뛰어다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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