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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최우선… 의사 증원은 데이터 근거해야”

입력 : 2023-11-13 06:00:00 수정 : 2023-11-12 22: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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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호 의협 신임 협상단장

“무작정 의대 정원 확대엔 반대”
이르면 13일 협상단 교체 마무리
복지부와 15일 회의 재개 논의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과학적인 데이터 없이 무작정 의사 수를 늘린다는 것은 결사반대한다.”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의협) 측 제2기 협상단장을 맡게 된 양동호(63·사진)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은 12일 세계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의료현안협의체는 의대 증원 문제 등 각종 의료현안을 논의하는 의협과 정부 간 공식 소통 채널이다. 의협은 지난 11일 대전 모처에서 열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의에서 양 의장을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 제2기 협상단장으로 선출했다.

양 신임 협상단장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필수의료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수의료가 붕괴된 지 오래됐고, 수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의사 수 증원보다는 빨리 필수의료를 살리는 것이 주된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 과목들이 위험 부담이 큰 데 반해 수가가 적은, 이른바 ‘하이 리스크, 로 리턴’인 상황이기 때문에 필수과들이 몰락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보건복지부와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양 신임 협상단장은 필수의료 분야인 외과 전문의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이필수 의협 회장과 전남대 의대 동문으로 의료현안 등과 관련해 자주 소통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신임단장의 이번 선출도 이 회장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 교체에도 기존의 1기 협상단과 의대 정원 문제 등에 대한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의협은 양 신임 협상단장과 4∼5명으로 꾸려진 협상단 구성을 이르면 13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의협은 15일쯤 제17차 의료현안협의체를 열어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일정을 맞출 방침이다.

 

앞서 의협은 지난 9일 열릴 예정이던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연기해달라고 복지부에 요청했다. 지난 7일 1기 의료현안협의체 의협 측 협상단장이던 이광래 인천광역시의사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협상단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이 전 협상단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협상단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비판과 장기간 협상에 따른 피로 누적, 협상 분위기 쇄신 등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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