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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충격패’에 ‘회복탄력성’ 다시 언급한 KT 이강철 감독 “오늘 잡으면 5차전부턴 선발 앞서는 우리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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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1 12:49:49 수정 : 2023-11-11 12: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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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회복탄력성이 있으니까요. 잘 살아날겁니다”

 

LG와 KT의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4차전이 열린 11일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회복탄력성’ 단어를 꺼냈다. 시즌 중에도 5월말까지만 해도 최하위권에 머물던 KT가 6월부터 대반격을 시작해 2위까지 오를 때도 언급한 바 있는 단어다.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

 

이강철 kt 감독. 뉴스1

전날 열린 3차전에서 KT는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막판 4번 타자 박병호의 홈런으로 7-5로 역전했으나 9회 2아웃을 잡아놓고 LG 주장 오지환에게 역전 쓰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9회 공격에서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상수가 1-2-3(투수-포수-1루수)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를 내줬다. 1패 이상의 충격이 밀려올 법한 큰 패배였다.

 

인터뷰 말미에 ‘회복탄력성’을 언급하며 이 감독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빨리 회복하고 올라가는 힘, 그게 회복탄력성인데, 이것을 말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타순을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로 배치했다. 전날 타순과 같은 라인업이다. 이 감독은 “어제도 우리 타선이 잘 쳤다”라면서 “결국 상대 타선을 얼마나 막아주느냐에 따라 오늘 경기가 달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2루 kt 박병호가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며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차전까지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3차전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알포드 역시 2차전까지 6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차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이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병호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하더라. 본인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말 안해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좀 웃으면서 하라고 말하고 싶어도 병호의 간절함이 느껴지더라. 베테랑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마지막 홈런으로 마음의 안정을 좀 더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T의 고민은 플레이오프에서 NC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던 불펜의 핵심인 손동현과 박영현이 한국시리즈 들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손동현과 박영현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5경기, 4경기에 등판했고, 한국시리즈도 세 경기 모두 나섰다. 아무리 두 선수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여도 피로 누적 앞에는 장사가 없는 셈이다. 이 감독은 “오늘도 리드 상황이 오면 손동현과 박영현, 김재윤을 쓸 것”이라면서 “왼손 불펜이 하나가 없는 게 너무 아쉽다. LG는 좌완 불펜 쓰지도 않던데 좀 빌려오고 싶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kt 박병호가 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이 감독의 시나리오에선 4차전만 잡으면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5차전부턴 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이 5일 휴식을 하고 나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상대도 불펜이 많다고 해도 서로 지쳐가는 것 비슷할 것이다. 우리는 선발 싸움이 되니까 5차전부터는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오늘 이겨서 5차전부터는 우리가 상대보다 앞서는 선발 카드를 쓰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 오늘 경기를 꼭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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