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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김민석 의원님, 절 아시나요? 제게 왜 그러세요”

입력 : 2023-11-09 00:18:00 수정 : 2023-11-09 09: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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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님의 얼굴도 이름도 몰랐다. 당신 때문에 내가 죽고 싶다는 마음 든다”

VS 김민석 구의원 “피해자들은 죽고 싶지 않으실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사진)씨가 전 연인 전청조씨와 함께 자신을 고발한 서울 강서구의회 김민석 의원을 저격하며 “저를 아시냐”라고 따져 물었다.

 

남씨는 8일 인스타그램에 “김민석 의원님 나를 아시나? 나는 당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데 나한테 왜 그러느냐?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공범으로 몰고 가고 왜 명예훼손을 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당신 때문에 내가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격분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절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남씨를 고발했다.

 

김 의원은 “전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남씨가 증거인멸 등을 위해 두 차례 전씨의 네이버 아이디로 접속해 메모 앱 등을 살펴본 기록이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절도죄와 관련해 남현희씨가 실수로 전청조씨의 세컨폰과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자체로 믿기 어려운 점이 있으니 경찰에서 관련 의혹을 밝혀달라”고 했다.

 

이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전씨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지난달 28일에는 남씨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는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남씨 역시 지난달 31일 송파경찰서에 김 의원을 무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남씨가 “저를 아시느냐” “당신 때문에 죽고 싶다”라고 공개 저격하자, 김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남씨의 글을 공유한 뒤 “전청조씨와 당신이 누린 돈, 사치품 등은 피해자들의 돈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신은 나를 먼저 고발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사과부터 했어야 그게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공인으로서의 태도”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피해자들은 이미 파산까지 해야 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그분들은 죽고 싶지 않으실까. 저도 명예훼손이라는 법을 아는데 전 피해자 목소리를 대변한 것일 뿐 명예훼손을 한 적이 없다. 수사기관에서 진실을 찾아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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