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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 딸 문에스더, 성인 ADHD 고백…“생활에 큰 불편, 뇌 마비시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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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08 17:54:16 수정 : 2023-11-08 17: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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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유튜버 츄더(문에스더·28)가 성인 ADHD로 고통받는 일상에 대해 전했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성인 ADHD가 많아졌다며 약 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세대 스타 강사 문단열과 그의 딸인 유튜버 츄더(문에스더)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문에스더는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낀다. 불편의 원인이 ADHD가 아닐까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주변 정리 잘 안 하고 집안일을 힘들어한다. 더러운 걸 인지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문에스더의 집안에는 짐과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었다.

 

문에스더는 “생각이 너무 복잡하고 산만하고 불안하다. 매 순간 그렇다. 뇌를 뜯어내거나 마비시키는 주사를 놓고 싶다. 그럴 정도로 매 순간 생각 정리에 애쓰고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되게 힘들다. (생각이 많아서) 항상 숨이 찬다. 하루하루 엄청 애쓰는데 삶이 괜찮아지지 않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문단열은 부모로서 걱정이 크다며 “딸은 모르겠지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이에 오은영은 최근 성인 ADHD 진단율이 높아졌다며 “예전에 비해 한 5배 증가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문에스더에게 ‘조직적 사고’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ADHD 특징이 끊임없이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라는 말에 문에스더가 격하게 공감했다. 그는 대학교 원서 접수 기간을 놓친 적도 있다고 했다.

 

문에스더는 어떤 일을 해도 항상 잡생각이 안 멈춘다며 “숨이 찬다. 불안과 강박이 있다. 속이 시끄러워진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조절이 어렵다. 언제나 억제가 잘 안되는 것”이라고 봤다. 

 

문에스더는 과거 ADHD 진단을 받은 적 있다고 했다. 그는 “몇 년 전에 불안해서 병원에 갔는데 ADHD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힌 그는 “약을 처방 받아서 일주일 먹었는데 기분이 뭔가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 싶더라. 내가 정신과 약을 먹는 게 일상에서 노력을 덜한 게 아닌가 싶었다. 스스로 극복해 보자 해서 계속 약을 안 먹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보통 고혈압 진단 받으면 약을 복용하지 않냐. 어떤 누가 ‘아니 이걸 먹으면 내가 약에 지는 것 같다’ 하겠냐. 약을 이길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물 치료를 안 하면 자기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제어력 부족으로 몰입을 넘어선 중독이 있을 수 있다. 쇼핑, 게임, 알코올 등 중독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에 문에스더는 실제로 폭식증에 시달린다고 털어놨다.

 

한편 문에스더(츄더)는 팝송 커버 영상 등을 올리며 1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인기 영어강사 출신 문단열은 지난해 폐섬유종으로 투병하고 있음이 알려지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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