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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씨 조용히 좀” 이준석 고함에 장예찬 “비상식적 추태… 인성의 문제”

입력 : 2023-11-08 11:18:22 수정 : 2023-11-08 1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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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정치 시그널’에서 “이준석의 신당 성공 어려운 이유 드러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 중, 벽 너머 옆방의 안철수 의원에게 고함쳤다는 소식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8일 ‘인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헛기침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식사를 잘 마치고 가면 되지 소리 지르는 거는 나이를 떠나서 상식적이지 않은 추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분과 정치생명을 걸고 함께할 사람이 (과연) 많이 모일까. 뜻이 안 맞으면 (또) 고성을 지를 수 있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를 단적으로 드러낸 한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각각 오찬을 했다. 자리에서 안 의원은 부산 경성대 토크콘서트를 찾았던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 쓴 이 전 대표를 놓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며 비판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 제안에 따른 당 최고위의 이 전 대표 징계 해제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언급한 점 등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옆방에 있던 이 전 대표가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 “안철수씨 식사 좀 합시다”, “안철수씨 조용히 좀 하세요”라며 여러번 고함을 쳤고 안 의원은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서로 마주치지 않은 채 식당을 떠났다.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악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막말 가짜뉴스’ 논란 등으로 설전을 벌였고,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한 제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식당의 방음이 잘 되지 않은 점을 언급한 진행자 발언에 장 청년최고위원은 “방음이 안 돼도 고성으로 대응한다는 게(문제)”라며 “많은 분들이 오해할까봐 걱정되는데 청년세대라고 해서 다 그런 건 아니다. 기본 예의를 갖춘 청년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못 참고 욱하고 공공장소인데 고성 지르는 건 나이나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인성의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가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금쯤 정당 연구소들은 전지역 여론조사로 판세분석을 하고, 그 데이터를 접할 당 대표나 혁신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선당후사가 아니라 선사후당’이라 말한 것 관련, 장 청년최고위원은 “아무 말이나 막 하는 것 같다”며 “불출마나 어떤 희생 어린 결단에 미리 재를 뿌리겠다는 얄팍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지지도를 미리 살피고 중진이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이 전 대표 관측인데, 정치인에게 출마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모르는 주장이라며 도리어 김을 빼선 안 된다고 장 청년최고위원은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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