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첫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발생했다.
7일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엠폭스 감염으로 치료받던 30대 남성이 지난 1일 숨졌다”면서 “지난 6일 기준 대만 내 엠폭스 확진자는 355명이며 이 중 343명이 완치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사망 남성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도 감염됐던 상태로 지난 8월부터 엠폭스 증상이 나타나더니 확진 51일 만에 사망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청왕후이 국립대만대학병원 감염관리센터 원장은 “엠폭스와 HIV는 같은 경로로 감염된다”며 “이 같은 감염사례는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엠폭스 감염 시 대부분 발열, 오한, 인후통, 근육통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2∼4주 치료 받으면 낫지만 HIV와 동시에 감염되면 폐렴, 뇌염, 패혈증 등 증상이 심각해지면서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월 베트남에서도 엠폭스 첫 사망자가 나왔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남부 동나이성에 거주하는 확진 남성(26)이 호찌민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 최근 숨졌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남성은 HIV 감염 상태로 발열과 수포 등 HIV 증상에 시달리다가 사망 18일 전에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다발성 장기부전,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를 겪다가 사망했다.
더 앞서 9월 말에는 남성의 여자친구(22)도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아 시설에 격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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