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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하는 국군의날 시가행진… 내년에도 120억 들여 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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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07 23:56:13 수정 : 2023-11-07 23: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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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올해 10년 만에 실시한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를 내년에도 하겠다며 예산 120억원을 요청했다. 그동안 시가행진은 5년 주기로 실시했지만 2년 연속 100억원을 넘게 들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7일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국군의 날 행사’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도 국군의날 행사를 위한 예산 소요로 120억원을 책정했다. 애당초 정부안은 11.7억원이었지만 내년 국군의 날 행사도 올해와 같은 규모로 치르기 위해 대거 증액한 것이다. 최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던 올해(약 102억원)보다 18억 더 많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행사 무대 설치 등 행사 용역에만 70억원, 행사에 동원되는 인원들의 훈련 지원에 21억원이 소요된다. 

 

지난 9월 26일 K9 자주포 등 포병 장비들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가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증액 필요성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첨단전력 시현을 통해 방산수출의 진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첨단전력들을 시현하는 국군의 날 행사를 통해 국민의 안보의식을 제고하고 방산수출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와 유사한 규모의 행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역대 최대규모의 장비가 동원됐고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시가행진도 부활했다. 이날 행사에 동원된 병력만 4000여명, 장비는 170여대에 달했다. 특히 장비 분열에선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장비인 패트리엇과 천궁,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현무 미사일 등이 전부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비가 왔던 탓에 공중전력들은 이날 비행하지 못했다.

 

다만 이같은 예산이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가행진 등 대규모 행사를 2년 연속으로 실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데다 초급간부를 복무여건을 위한 수당 등에 대한 인상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이 이를 예년 수준으로 감액할 가능성이 크다. 2013년(약 91억원), 2018년(약 27억원)을 제외하면 국군의날 행사 예산은 대부분 10억원 안팎으로 집행됐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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