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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 걔가 다 부른건데” 천안 집단폭행 여중생, 라방서 담배 피우며 ‘피해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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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06 14:10:47 수정 : 2023-11-06 14: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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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달리자 “신고하겠다” 협박도
동네에 신상 퍼져도 개의치 않아
 JTBC ‘사건반장’ 캡처

 

천안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가해자들이 라이브 방송을 하며 담배를 피우고, 자신들은 억울하다며 피해자 탓을 하는 반성 없는 행태를 보였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천안 집단 폭행 가해자 중 일부가 폭행 주범이 진행한 틱톡 라이브 방송 장면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초·중등학생 20여명이 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 천안시 동남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중학교 1학년생 A양과 초등학교 5학년생 B양을 집단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형사상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 캡처

 

가해자 중 일부는 지난 1일 오후 11시20분 틱톡을 통해 17분가량 방송을 진행하며 집단 폭행에 대해 피해자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말들을 이어갔다. 방송에서 이들은 서슴없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였다.

 

수십 명이 모여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밀치고, 때리고, 발로 밟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저지른 이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억울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댓글창에 ‘뭐가 억울하다는 거냐’는 질문이 뜨자 한 가해자는 “억울한 거 다 말해 드려요? 그냥? 애초에 증거가 XX 많아 그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걔(피해자)가 뒷담화를 해서 뒷담화한 걸로 싸웠는데 걔가 싸움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해서 애들이 모였고 거기 40명 모여 있던 애들 중에서 반 이상이 피해자가 부른 애들인데 왜 우리한테 그러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MBC 캡처

 

해당 지역에는 가해자들의 신상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법이나 주위의 시선이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뻔뻔한 태도에 댓글창에 욕설과 험담이 올라오자 가해자들은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까 내가 물어봤거든. (경찰) 조사받으러 갈 때. 근데 욕한 사람들 그런 거 신고하면 처벌할 수 있다던데. 캡처해서 신고 넣어볼까? 좋은 생각이지?”라고 말했다.

 

한편 집단 폭행을 당한 피해 학생은 지난달 26일부터 등교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수업 참여가 어려워 조퇴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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