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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4명 중 1명은 질환의심…식습관 영향

입력 : 2023-11-06 12:20:00 수정 : 2023-11-06 13: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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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4명 중 1명은 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나 당이 많이 포함된 음료, 탕후루 등을 자주 먹는 식습관 문제로 비만이거나 신장질환, 고혈압이 의심되는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18세 학교 밖 청소년 5654명이 참여한 건강검진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2016년부터 ‘청소년 복지 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문진 등 건강상담과 혈액검사, B형 간염검사, C형 간염검사, 구강검진, 흉부 방사선 촬영 검사 등이 기본 검사에 포함된다. 매독이나 후천성면역결핍증(HIV), 클라미디어, 임질 등 성 매개 질환도 선택해 검사할 수 있다.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모습. 연합뉴스

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검진을 받은 학교 밖 청소년 중 25.9%(1462명)가 ‘질환 의심 대상자’로 나타났다. 질환 의심자 비율은 2016년 18.1%에서 2020년 23.2% 등 올라가는 추세다. 의심 질환별로는 신장질환 10.0%(563명)이 가장 많았고, 고혈압 7.0% (393명), 이상 지질혈증 3.4%(195명), 간장질환 3.4%(193명) 등 순이었다. 2개 이상 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4.8%(269명)였다.

 

학교 밖 청소년 5명 중 1명(20.5%)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비만율이 높아졌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청량음료와 햄버거 등 즉석식품을 먹는 비율이 높아졌고, 운동량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즉석 음식을 매일 섭취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9~12세 11.9%, 13~15세 15.8%, 16~18세 22.5%였다.

 

주 3회 이상 땀이 나거나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9~12세 68.4%, 13~15세 44.5%, 16~18세 34.7%로 나이가 많을수록 운동량이 줄었다. 대신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9~12세 16.6%, 13~15세 43.7%, 16~18세 58.9%였다.

 

여가부는 내년부터 건강검진 기본 검사 항목을 17개에서 26개로 확대한다. 안질환과 귓병, 피부병, 허리둘레, 고밀도·저밀도(HDL·L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 등이 검사 항목에 추가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최근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감소, 영양 불균형 등의 상황에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건강인식을 심어주고 성인기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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