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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남’ 만나러 미국 간 中 여성…3개월 만에 사막서 주검으로, 특수부대 출신 美 남성도 사망

입력 : 2023-11-06 10:59:46 수정 : 2023-11-06 1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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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이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난 미국 남성을 만나러 미국에 방문했다가 실종 3개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홍성신문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중국 여성과 미국 남성 실종 수개월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2일 신원천바오, 홍성신문 등 중국 다수 매체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중국 여성 A(47)씨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사막에서 석 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6개월간 온라인 채팅으로 알고 지낸 미국인 남성 B(52)씨를 만나러 지난 7월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에서 만난 두 사람이 갑자기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은 7월25일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A씨는 실종 신고 약 나흘 전인 7월21일 밤 10시쯤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A씨 이동한 장소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으로 A씨 딸에 의하면 두 사람은 사막에서 캠핑을 즐길 예정이었다.

 

그런데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즐기던 엄마가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올리지 않자 직감적으로 문제가 생긴 걸 감지하고 실종 신고를 하게 됐다고 한다.

 

B씨 역시 실종 약 2개월 뒤 사막에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B씨는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이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도 해당 사건을 주목했다. 특히, 2010년 전역한 B씨는 2020년 폭행 관련 경범죄 처벌을 받고는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시 범죄를 저질러 다시 재판받은 이력이 있었다.

 

미국 경찰은 두 사람의 사인이나 사망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A씨 변호인 데이비드 슈미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구심이 많은 사건”이라며 “사막에서 시신이 발견됐지만 법의관이 대외적으로 시신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채 경찰이 직접 A씨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실종 사고의 경우 공개 수사가 일반적인데 미국 경찰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만 별다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의아해하면서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어 형사 사건으로 조사가 진행 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중국계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됐다. 그들은 “왜 한 여름 가장 더운 날씨에 사막에서 캠핑을 하려 했을까?”라며 “7월 말 현지 사막 온도는 최소 45도 이상으로 1년 중 가장 더운 날씨인데 굳이 사막을 캠핑 장소로 꼽을 이유가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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