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총선 이전 권력 넘길 것”
리셴룽(사진) 싱가포르 총리가 이르면 내년 11월 전에 후계자인 로런스 웡 부총리에게 권력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싱가포르엑스포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인민행동당(PAP) 전당대회에서 2025년 차기 총선 이전에 권력을 이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자신의 70세 생일 전에 물러나려던 계획은 지키지 못했다며 “모든 일이 잘 풀리면 PAP의 ‘70번째 생일’ 전에는 권력을 넘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PAP의 70번째 생일은 내년 11월 21일 창당 70주년을 뜻한다.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남으로 2004년 8월 싱가포르의 3대 총리로 취임한 리 총리는 과거 70세가 되는 2022년 전에 물러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퇴진 시점을 미룬 바 있다. 이후 차남 리홍이가 정권을 승계해 ‘3대 세습’을 이어갈 것이라는 일부 관측과 달리 지난해 로런스 웡 당시 재무장관을 후계자로 낙점했다.
싱가포르는 2025년 11월까지 총선을 치러야 한다. 웡 부총리가 총선 이전에 권력을 승계한다는 것은 그가 선거에서 당을 이끌고,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나라를 통치하게 한다는 의미라고 리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로런스 부총리는 내게 준비됐다고 했고, 그와 그의 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권력 이양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웡 부총리 집권 이후 리홍이가 정권을 승계해 ‘3대 세습’이 완성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리 총리도 아버지인 리콴유 초대 총리 집권 이후 고촉통 전 총리 아래에서 14년 동안 정치가로서 수업을 받은 뒤 집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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