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이 1∼3일 경제 사절단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를 방문해 양국 간 경제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무역협회가 5일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경제 사절단은 코로나19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에 파견된 첫 사절단으로 플랜트, 물류, 건설 등 14개 기업 26명으로 구성됐다.
2일에는 양국 기업인 및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5차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비즈니스 협의회에서는 ▲가스전 개발‧발전 사업 ▲건설 중장비 및 상용 차량 공급 ▲스마트 물류 관제 시스템 구축 ▲전자 무역 ▲섬유 및 해수 담수화 분야 기술 협력 등 분야에 대해 우리 기업인과 투르크메니스탄 측 정부 인사가 직접 만나 현안 및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날 한국국제교류재단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 및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4차 한·중앙아시아 경제협의체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 교통‧물류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앙아시아 경제협의체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경제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2020년 6월 발족한 민간 협의체로서 한국무역협회와 중앙아시아 5개국 상공회의소가 참여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지지표 확보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주에는 개최지 투표의 캐스팅보트로 알려진 아프리카 10개국을 비롯한 60개국 67개 경제 단체장에게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구 회장은 지난 2월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그레나다·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세인트루시아·앤티가바부다·세인트키츠네비스연방 등 카리브 5개국을 방문해 총리, 외교 장관 등 정부 고위급 인사와 경제 단체장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역협회는 아세안,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권역별 주한 대사단 초청 네트워킹 행사를 여섯 차례 개최하는 등 민간 차원의 유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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