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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은 것”

, 이슈팀

입력 : 2023-11-04 10:16:03 수정 : 2023-11-04 10: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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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 인터뷰서 전씨 “남현희 권유로 가슴제거 수술 받아”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자신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사실들을 남씨 역시 알고 있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씨는 3일 방송된 SBS TV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살겠다는 거다. 저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에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가짜 신분증’을 보여주며 자신이 남자라고 주장한 전씨는 “제가 말하면 현희 다친다. 걔가 XX이 아닌 이상 몰랐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생물학적으로 저랑은 임신이 불가능하다. 생각해봐라. 남현희도 내가 성전환 수술을 한 걸 알고 있는데 저랑 임신이 된다는 걸 알겠냐? 처음부터 저를 여자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현희의 권유로 가슴 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아직 상처도 아물지 않았다. 병원 기록도 떼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돌연 제작진에게 상의를 들어 자신의 가슴 부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남현희에게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 줬으면 줬지 받은 적 한 번도 없다”며 “남현희 동생에게 용돈 주고 어머님께 생활비도 드렸다. 남현희에게 차 사준 것도 맞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씨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전씨를 체포한 경찰은 지난 2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일 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의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원 이상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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