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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전청조 사기극에 제 이름 거론…사칭 피해 조심해달라”

입력 : 2023-11-03 23:20:00 수정 : 2023-11-03 19: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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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바란다"
뉴스1

'금쪽 상담소'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전청조 사기극에 자신의 이름이 동원된 것과 관련해 "이름이나 초상으로 비공식 홍보활동을 하지 않는다"며 피해 입지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오 박사의 에이전시 오은라이프사이언스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오은영 박사의 성명이나 초상을 도용하여 상담, 코칭,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사칭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오은영 의원과 오은영 아카데미, (주)오은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서만 활동하고 있으며 초상이나 성명을 비공식적으로 활용한 홍보 행위는 진행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와 당부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유사 사례를 목격 또는 경험한 분들은 제보를 주거나 오은라이프사이언스로 문의해 달라"고 했다.

 

최근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남현희 펜싱아카데미'의 학부모·코치 등을 1인당 3억원에 달하는 '아이비리그 진학 대비 고급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돈을 가로채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씨는 학부모 등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오은영 박사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전씨 사기극 피해자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에 이른다.

 

한편 전씨가 3일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고 주거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1시35분께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남씨가 범죄 행위를 몰랐나", "억울한 점 있느냐", "밀항을 계획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약 1시간의 심사를 마치고 법정에서 나와서도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다.

 

대신 전씨 측 변호인은 영장심사 전 송파서 앞에서 기자들에게 "(전씨가) 본인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다"며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씨와의 공모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남씨가 대질 조사 등을 요청했는데 전씨 역시 대질신문 등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면서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씨가 체포 직전 밀항을 계획했다는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억측"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씨 조카 폭행 등 전씨에 대해 제기된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지만 전씨가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에 대해 모두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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